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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스토리텔링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변화 과정

by lovely1471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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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적인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읽고 내 관점에서 정리하고 의견을 작성했다. 

 1990년대 이전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하여 저축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은행에 저축하고, 그 저축금이 기업에 투자되어 대한민국의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그에 따라 해외 수출이 증가하여 국가의 부가 늘어나고, 개인 또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저축만으로도 여유롭게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재테크'라는 것을 지금처럼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러한 생각은 부모님께 들었던 이야기와 일치했다. 부모님의 말씀에 따르면, 예전에는 은행에 저축만 해도 이자가 10% 이상인 경우가 많아서 굳이 투자하지 않아도 돈이 잘 모였고, 금전적으로 여유로웠다고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부터 조금씩 변하게 되었다.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비중이 많 증가하게 되면서 금융 시장의 개방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1992년 '금융 자율화 및 개방 시행 계획'이 발표되고,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이 개방되었다. 그에 따라 외국 자본과 선진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가지고 들어왔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금융 시장이 개방되면서 통화량은 빠르게 변했고, 환율과 주가도 심하게 요동쳤다. 

2000년대에는 은행에서 펀드와 보험을 팔기 시작하고, 신용카드 발급이 확대되면서 대한민국의 자본주의는 노동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자본주의에서 금융이 중심이 되는 금융 자본주의로 변하게 되었다. 그전까지 사람들이 회사에서 일하고, 그에 따라 만들어진 상품과 서비스가 부의 근원이다. 그러나 금융 자본주의로 변하게 되면서 노동을 하지 않고도 부가 만들어지는 '돈이 돈을 만드는 사회'가 되었다.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들이 다양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저금리 시대도 그 이유들 중 하나이다. 고금리 시대 때는 저축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예금이나 적금으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자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등에서 파생상품, 주식, 펀드 등을 통해 자신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나는 특별한 날에 받은 용돈을 은행에서 발급한 통장에 저축해야 한다고 배웠다. 내가 통장에 돈을 넣으면  은행은 나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고 이자까지 주기 때문에 은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은행은 예금, 저축 말고도 금융 파생상품을 고객들한테 판매한다. 사람들은 과거의 나와 같이 은행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진행하는 특정 상품들을 믿고 가입하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은행은 금융 지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60, 70대 노인들, 주부들 등을 타깃으로 삼아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금융상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저 은행원들만 믿고 상품에 가입하여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크게 본 사람들도 많다. 은행원들이 고객들에게 금융상품을 권하는 것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고 불려주기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은행원들은 본사에서 상품을 판매하라고 지시가 내려왔고, 그 상품을 많이 판매했을 때의 인센티브와 높은 고가를 받기 위해 고객들에게 권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은행에서 거래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금융상품을 통해 자산을 투자할 때, 투자하려는 상품에 대하여 장단점을 파악하고, 상품에 대한 수익률과 위험성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이자를 많이 주는 상품을 판매하는 저축은행도 주의해야 한다. 이자를 많이 주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상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축은행의 위험상품으로 '후순위채권'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당시 후순위채권에 가입했던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금리가 높다는 이유로 상품에 가입했다. 채권은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가 나면 채권자들한테 돈을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채권회사와 일반적인 채권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돈을 받고, 그다음에 후순위채권자들이 돈을 돌려받는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보다 부채가 많기 때문에 후순위채권자들까지 돈을 돌려주기는 힘들어진다. 따라서 위험상품이고 그 가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높은 금리로 현혹되어 가입한 많은 사람들이 큰 손실을 봤다. 

따라서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 보험뿐만 아니라 선도계약,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 저축은행에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주의하여 투자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금융상품은 위험한 것이니 투자를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면 안 된다. 현대사회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때문에 저축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빠르게 변하는 금융 흐름에 따라 우리는 지속적으로 돈과 관련된 공부를 해야 한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금융에 관해 공부하여 금융이해력을 키워야 한다. 금융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부터 금융 관련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개념부터 저축, 투자하는 습관과 방법 등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런 교육은 아이들이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니얼 퍼거슨 교수는 "10년 뒤에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금융이 중요한 세상에서  살게 된다."라는 말을 했다. 따라서 우리는 금융 공부가 어렵다고 멀리하고 은행에 저축과 예금을 하거나, 은행원이 추천해 준 추천 상품만 가입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금융에 대해 이해하려고 공부하고 투자를 해야한다. 우리는 우리의 자산을 스스로 지켜야하기 때문에 금융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일상에 금융을 녹여 생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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